단구동 아파트 밀집 지역에 있는 여성가족공원은 구곡청솔2차 맞은편 임윤지당 선양관 쪽에서 들어가거나 시립도서관 쪽에서 만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어느 쪽이든 접근하기 쉽고 걷기 지루하지 않은 숲속둘레길로 서로 연결된다. 하루 일을 마치고 가볍게 산책을 나서거나, 도서관에서 책 한 권 빌려 햇살 좋은 주말 오후 공원 벤치에서 여유를 부리기 좋은 곳이다. 땀 식을 줄 모르는 무더운 여름이라면 아이와 함께 신나는 물놀이 추억을 위해 반나절 편하게 찾아도 좋겠다.

도서관에 들렀다 잠시 걸을 요량이라면 생태학습장을 먼저 만나게 될 것이다. 작은 연못에서 솟아오르는 아담한 분수도 정겹고 영산홍, 부처꽃, 애기부들, 수수꽃다리, 황매화, 꽃사과, 팥배나무 등 계절초화원을 지나며 만나는 70여 종의 나무와 꽃들도 반갑다. 구곡초등학교가 바로 옆이라 학교를 마치고 한가로이 노는 꼬맹이들을 만날지도 모른다.

빈둥빈둥 걷다 보면 산림과 경치를 잠시 즐겨보는 힐링숲길도 나오고 조금 더 길게 한 바퀴 돌아보려면 둘레길을 선택하자. 1.5km 정도 이어지는 숲속둘레길은 경사도 완만하고 조금 가파른 곳은 계단이 있어 걷기 편하며 정상에는 잠시 쉴 수 있는 작은 쉼터도 마련되어 있다. 둘레길은 생태학습장과 임윤지당 선양관을 연결하는 산책길인 달빛구경길과 하늘전망대까지 이어지는 하늘오름길로 나뉜다. 오후 6시 전이라면 조선시대 최고의 여성 성리학자인 임윤지당의 학문적 성과를 전시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임윤지당 선양관에 잠시 들러봐도 좋겠다. 이곳에선 임윤지당 구연동화, 캘리그라피 교실, 금석문체험 연구교실 등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어둑해진 즈음에는 경관 조명과 함께 거닐 수 있는 하늘오름길 산책로를 따라 걸어보자.

7, 8월 여름철에는 공원 내 조성된 숲속물놀이장이 아이들의 핫플레이스가 된다. 워터터널, 워터드롭 등 신나게 물놀이를 즐길 시설과 그늘막, 탈의실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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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임윤지당 선양관과 도서관 쪽 입구 모두 주차장이 있다. 무료.

2. 시립도서관에서 큰 도로 쪽으로 조성된 열린광장과 음악분수가 있는 단구공원도 들러보자.

3. 임윤지당 선양관은 사전 전화 예약을 통해 단체 문화해설을 신청할 수 있고 교육, 체험 프로그램은 원주역사박물관 홈페이지(http://whm.wonju.go.kr)에서 정보를 확인하자.

4. 숲속물놀이장은 7월 중순 즈음부터 8월까지 개장한다.

5.​ 물놀이장 옆쪽으로는 실내 게이트볼장도 있다.

여성가족공원 | 원주시 서원대로 311 | 033-742-2111

임윤지당 선양관 | 09:00-18:00 (점심시간 12:00-13:00) | 무료 | 월요일, 설날, 추석 당일, 공휴일 이튿날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