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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용공연예술센터

예술로 비옥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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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막읍내에서 조금 더 들어가 왼쪽으로는 영동고속도로, 오른쪽으로는 섬강을 끼고 부론을 향해 달리다 보면 국도변 안쪽으로 후용리라는 작은 마을이 나타난다. 골 깊은 산의 몸을 타고 흘러내린 하천들이 모여 만나는 섬강과 나란히 시원하게 펼쳐지는 문막평야, 원주에서 가장 비옥한 곳이다. 20년 가까이 후용리에 머물며 이곳을 예술로 비옥하게 만드는 특별한 사람들과 공간이 있다. 오래전 폐교된 후용초등학교에 살고 있는 극단 노뜰과 학교를 리모델링한 후용공연예술센터를 만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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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정문으로 들어서면 넓게 운동장이 펼쳐져 있고 건물 쪽으로 다가가면 교가 악보가 그려진 벽, 책 읽는 소녀상이 보인다. 첫인상은 여느 시골 초등학교와 다를 게 없다. 종종 공연이 있는 날이면, 박스오피스로 활용되는 운동장 구령대도 여전하다. 잔디밭을 지나 다가갈수록 낡은 초등학교의 모습은 조금씩 알록달록한 예술의 옷을 걸쳐 입고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옛 흔적들이 군데군데 남아 있지만 다른 공간, 다른 시간이다. 먼저 보이는 건물은 블랙박스 교실극장이다. 안에서만 공연이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바로 보이는 푸른 색의 큰 문이 양쪽으로 활짝 열릴 때면 야외 공간과 옥상 등 주변이 함께 어울리는 공연장이 된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자주 무너지는 변화무쌍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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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입구로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 주방이 딸린 카페 같은 공간이다. 관객 대기실로 쓰이기도 하고, 공연이 끝난 후 배우와 관객이 막걸리와 함께 어울리는 뒤풀이 장소가 되기도 하며, 외국 예술가들이 머물며 공동작업을 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있는 시즌에는 그들의 일상 공간이 되기도 한다. 온갖 인연이 피어나는 곳이다. 이어진 곳으로 나가면 삐걱대는 그 시절 마룻바닥 그대로인 교실 복도인데, 양쪽 벽으로는 그동안 해왔던 극단 작품들의 포스터가 한가득이다. 복도 끝에는 게스트하우스도 있어 여행자들이 머물며 예술가들이 사는 곳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뒤뜰에는 창고를 작은 전시를 위한 스튜디오로 꾸며 놓기도 하는 등 찬찬히 둘러보면 비밀스러운 숨은 공간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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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의 창작공간인 후용공연예술센터는 다양한 문화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잘 모르는 원주 사람들에겐 아직 낯선 곳일 수 있지만, 후용리 주민들에겐 밭일하다 잠시 호미를 놓고 공연 보러 들르는 오랜 세월 함께한 이웃이기도 하다. 연극 공연 외에도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지는 축제가 열리기도 하고 시민들을 위한 캠프, 워크숍 등도 펼쳐지니 즐겁게 어울릴 만한 소식을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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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info.

1. 아트팩토리 후와 후용아트빌리지를 함께 일구며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니 ‘노뜰 후용’ 페이스북 정보를 눈여겨보자.

2. 바로 근처 또 다른 예술가들이 사는 아트팩토리 후에서 전시회가 열릴 때 같이 들러봐도 좋겠다.

3. 게스트하우스에 머물고 싶거나 공간이 궁금해 방문해보고 싶다면 미리 문의하자.

 

후용공연예술센터 | 원주시 문막읍 비야동길 11 (후용리) | 033-732-0827

http://www.hooyongartscent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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