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뚜공연장 1층엔 아이와 함께 놀러 가 편하게 뒹굴뒹굴하며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고마운 곳이 있다. 바로 그림책여행센터 이담이다. 이담은 그림책을 좋아하는 누구에게나 무료로 개방된 커뮤니티 공간으로 언제든 찾아가 다양한 그림책들을 편하게 만나볼 수 있다. 주제별로 선정한 그림책들을 하나둘 펼쳐보다 보면 그림책을 아이들만 좋아할 거란 편견도 여기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된다.

나의 라이프스타일, 나의 그림책을 만나다

건물 입구에 크게 걸린 현수막, ‘이야기를 담다’라는 카피가 눈에 띈다. 그 아래로 작게 도시문화아카데미, 문화시민네트워크, 그림책큐레이션, 그림책놀이프로그램, 그림책문화학교, 전시 등 이담을 설명하는 소개들이 있다. 그림책으로 이런저런 재미난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문구들이다.

넓은 복도를 따라 걷다 보면 바닥에 ‘이담으로의 여행 시작!’이라는 글씨가 반겨준다. 바로 왼쪽으로는 이담에서 하는 프로그램들에 관한 소개로 벽면을 채우고 있고, 오른쪽으로 열린서재라고 쓰인 유리문이 나온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책꽂이마다 그림책들이 빼곡하게 꽂혀 있다. 은은한 조명들도 책을 활용해 디자인해 따뜻한 방처럼 포근히 안아준다.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것만 같다.

여행, 정원, 채소 등 주제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그림책을 구분해 놓은 책장을 찬찬히 둘러보다 설레는 맘으로 한 권 뽑아 들어 신발을 벗고 올라가 쿠션 하나 안고 펼쳐보자. 드디어 본격적인 그림책 여행, 시작이다. 나의 삶과 연결해 책을 고르고 나에게 맞는 방식대로 읽어내보자. 그림책에서 나의 이야기를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와 함께 뒹굴뒹굴, 책도 보고 놀이도 하고

열린서재를 지나 커뮤니티룸에 가보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벌집 모양의 침대형 소파도 있다.커뮤니티룸은 그림책과 관련한 수업들과 세미나, 놀이와 체험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는 공간답게 꾸며져 있다.

이담의 그림책 문화 프로그램들은 다양하다. 그림책 활동가를 키우는 원주•그림책•문화•학교, 그림책을 일상에서 누리는 놀이 프로그램,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주제별로 그림책을 선정하는 그림책 큐레이션, 한 달에 한 번 펼쳐지는 그림책 플리마켓 등을 진행한다.많은 프로그램이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는 축제가 열리는 10월이면 원주는 그야말로 그림책도시가 된다.

바쁜 일상, 어느 날 문득 가벼운 마음으로 아이 손을 잡고 문을 두드려보자. 팍팍해졌던 마음이 따뜻한 그림책 한 권에 녹아내릴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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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달의 이담 행사를 한눈에 보고 싶다면 블로그에서 일정을 직접 확인하고 참여해보자.

3. 따뚜공연장, 종합운동장, 치악예술관, 국민체육센터가 모두 모여 있다. 공연이나 전시를 보는 일정을 함께 짜도 좋고 운동하러 가는 길에 들러봐도 좋다.

4. 종합운동장 주변 둘레숲길을 산책하거나 아이들을 위한 생태놀이터에도 들러보자. 여름이라면 보물섬 물놀이장에서 잠시 신나게 놀고 들어와 그림책 한 권과 휴식을 취해도 좋겠다.

그림책여행센터 이담 | 원주시 단구로 170 따뚜공연장 1층 | 033-765-9114

https://blog.naver.com/wonju_edam

09:00 – 18:00 (일, 월, 공휴일 휴관) | 무료